원화, 中 바스켓 4대 주요통화 포함(종합)

기업 추가 외환매입 허용..시장영향은 미미
  • 등록 2005-08-10 오후 1:01:52

    수정 2005-08-10 오후 1:07:48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페그제를 철회하고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위안화 통화바스켓의 구성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원화는 미국, EU, 일본 통화와 함께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4대 주요 통화에 포함됐다.

10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원화를 포함해 달러, 유로, 엔화가 위안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4대 통화라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기트, 호주 달러, 러시아 루블, 태국 바트, 캐나다 달러 등 7개 통화도 바스켓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샤오촨 총재는 "중국의 무역파트너로서의 중요도에 기초해 통화 선정과 바스켓 내 비중 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무역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인 국가 및 지역이 매우 중요하며 50억달러 이상인 국가들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위안화 통화바스켓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했던 홍콩 달러화와 대만 달러는 인민은행이 공개한 바스켓 구성통화에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인민은행은 바스켓 구성내역을 발표했지만 바스켓에서 각국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중국 기업들의 외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추가 외환매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위안화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하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인민은행은 경상거래 규모가 연 25억달러 이상이거나 해외무역 거래가 20억달러 이상인 기업들이 중국 은행간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발표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DBS 은행의 선임 시장 전략가인 필립 위는 "인민은행의 통화 바스켓 구성은 상당히 합리적이며 외환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3~6개월 내에 위안화 변동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칼리온 도쿄의 FX 헤드인 이바 다케시는 과잉 반응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다케시는 "(바스켓 구성 주요 통화인) 엔화와 유로화를 직감적으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지만 각 통화의 구성비중이나 바스켓 정책을 모르는 상황에서 과잉 반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12시45분 현재 1015.4원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종가는 1013.0원이었다. 한 트레이더는 "원화가 바스켓 통화에 포함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시장에 아무런 충격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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