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대형 은행들 기후위험 관리토록 지침 마련해야"

"규제기관, 은행 기후위험 평가 지침 마련해줄 필요"
"기후변화 위험, 코로나처럼 언제든 경고없이 올 수 있어"
심각한 경제적 손실 및 예상치 못한 시장 혼란 유발
  • 등록 2021-10-08 오전 10:50:15

    수정 2021-10-08 오전 10:50:15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대형 은행들이 기후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이 지침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이나 가뭄 등 각종 자연재해가 경제와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은행감독 관련 컨퍼런스에서 “궁극적으로 기후와 관련한 중대한 위험을 적절하게 측정·모니터링·관리하기 위해 대형 은행 기관에 대한 감독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활동 수준이나 변동성, 추세적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강력하게 시사한 것처럼 극한 상황은 거의 아무런 경고 없이 실현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시장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기상 및 기후 재해와 관련된 전체 비용은 630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이 기간동안 대규모의 홍수로 농장이나 주택,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여름 허리케인 아이다만 해도 300억달러 이상의 보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연준은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기후관련 위험의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관련된 비용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소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분석은 은행이 지리적 위험과 다양한 경제부문에서 예상 수익과 손실을 구분해내는 모델을 반영한다”며 “기후관련 위험 시나리오에 대한 대형 금융기관과 금융시스템의 탄력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WSJ은 “연준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위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형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위원회와 광범위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협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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