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처음처럼 또 다시 '순한 소주' 경쟁(종합)

참이슬 이어 처음처럼도 17도대 소주 가세
순한소주 선호 소비자 공략·원가절감 포석
  • 등록 2014-11-28 오전 11:12:34

    수정 2014-11-28 오전 11:12:3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국내 소주 업계 1·2위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또 다시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에 나섰다.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 공략하고, 원가도 절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롯데주류는 오는 12월1일부터 ‘처음처럼’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8도에서 0.5도 낮춘 17.5도로 리뉴얼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7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18.5도에서 17.5도로 내리자 발 빠르게 순한 소주 대열에 합류했다.

양사는 올해 초 경쟁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내린 데 이어 9개월만에 순한 소주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2월에는 처음처럼이 먼저 19도에서 18도로 내리자 1주일 뒤 참이슬이 19도에서 18.5도로 내린 바 있다.

같은 해 알코올 도수를 두번 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제품의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1980년대까지 진로소주로 대표되는 국내 소주시장은 25도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1998년 당시 진로가 참이슬을 출시하며 23도 소주시대를 시작했고 처음처럼의 전신인 산소주가 2001년 22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시장 점유율 참이슬이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처음처럼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올해 초 처음처럼이 먼저 알코올 도수를 내렸고 참이슬이 맞불을 놓았다.

예전에 비해 독한 소주를 기피하고 순한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최근에는 무학(좋은데이 16.9도), 보해양조(아홉시반 17.5도) 등 순한소주를 앞세운 지역 소주업체들의 수도권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알코올 도수 낮추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참이슬이 알코올 도수를 17.5도로 낮추면서 유일한 18도대 소주인 처음처럼이 상대적으로 독한 소주로 평가돼 알코올 도수를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소주업체 입장에선 알코올 도수를 줄이면 소비자들의 음주량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원가도 줄일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소주는 주정을 물에 타 희석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알코올 도수가 낮아질 수록 원가는 줄어드는 구조다. 사실상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가격을 올리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향후 소주 도수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쏘달’(16.9도),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순한쿨(16.8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참이슬·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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