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 전역서 反정부 시위…정부측 총격에 2명 사망

반정부 시위대, 대통령 퇴진 촉구…軍·警 및 민병대와 충돌
수도 카라카스·산크리스토발서 각 1명 총에 맞아 숨져
  • 등록 2017-04-20 오전 9:11:33

    수정 2017-04-20 오전 9:11:33

베네수엘라에서 19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9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 2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최소 120만명이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모든 행진의 어머니’라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26개 지점에 모인 뒤 시내 중심가 행정감찰관청으로 행진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이 경제난을 야기하고 독재를 일삼는다면서 퇴진을 촉구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야당 총재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오늘 수백만 베네수엘라인들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정부측에선 고무총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무장한 군·경 및 친정부 민병대가 진압에 나섰으며,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도 거리로 나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앞서 열렸던 6차례의 대규모 행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최루가스와 고무총탄이 시위대를 향해 쏟아지는 등 시가지는 전쟁터를 방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카라카스에서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러 가던 카를로스 로메로라는 18세 청년이 민병대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서부 도시 산크리스토발에서도 최소 두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엘 나시오날은 이날 오전 23세 여성이 정부 지지자들의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사주를 받은 야권이 폭력을 동원한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미국이 야권에 쿠데타를 위한 청신호를 줬다. 보안군이 폭력과 죽음을 조장하기 위해 야권이 조직한 무장 특공대를 체포했다”며 민병대 규모를 50만명으로 늘리고 각 사관 후보생에게 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반정부 시위자들은 평화 시위는 헌법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정부를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도 불구하고 야권과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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