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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도심 고밀 개발을 통해 총 3만5000가구의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 상업·준주거지역 주거비율 확대와 역세권 용도지역 용적률(건축물 대지면적 대비 연면적 비율) 상향 등을 추진해 공공주택 공급을 대거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도심 내 공실률이 높은 업무용 빌딩을 주거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종로·용산구 등에서 첫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6일 발표한 ‘8만 가구 추가 공급 세부계획’에 따르면 △상업·준주거지역 주거 확대(1만6810가구)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1만7600가구) △도심 공실 빌딩의 주거 전환(500가구) 등을 통해 총 3만5000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방안은 국토부의 ‘9·21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과 지난 19일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의 후속 조치다.
서울시는 또 역세권 반경 250m 내 입지, 규모, 노후도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체 1만7600가구 중 임대주택 5600가구, 분양 1만2000가구 비중이다. 이를 통해 증가된 용적률의 50%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우선 내년 SH공사가 7호선 공릉역 주변 등 5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500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즉,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등 공유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종로구 베니키아 호텔(지하 3층~지상 18층) 건물을 청년주택(255호)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용산구 업무용 빌딩 공실 일부를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200호)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2건)이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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