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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중생 살해’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4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및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이제까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2개 강력팀이 맡는다.
최씨는 지난달 5일 0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5층 자택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아내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상해 혐의로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이씨가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지능수사팀을, 퇴폐 마사지업소를 차린 뒤 온라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즉석만남 등을 추진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이버수사팀을 수사전담팀으로 지정했다.
이씨는 과거 자신의 SNS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이 있다. 경찰 역시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 A양(14) 실종 신고를 접수 받은 뒤 살해될 때까지 A양 수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 관할서인 서울 중랑경찰서 서장에게 범행 4일 만에 사건이 보고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씨에게 강제추행살인·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공범인 딸에게는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