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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코요테 어글리` 클럽 코요테 어글리에서 일하는 젊고 관능적인 미녀 바텐더들의 애환과 성공을 흥겨운 팝 음악으로 버무려 놓은 영화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 수준에서 젊은 여성들의 밝고 섹시한 아름다움을 감각적인 화면에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외국 뮤지컬이 아니라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사가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클럽 코요테 어글리로부터 상표권을 사왔다. 또한 영화 속 OST 곡들의 뮤지컬 판권도 계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초연인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극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고 신인 배우들의 불안한 연기와 발성은 종종 위태위태하다. 일부 장면에서는 단순히 콘서트 같은 단편적인 인상만을 전한다. 결과적으로 뮤지컬 특유의 정서적 감흥이나 감동까지 주지는 않는다. 초연의 한계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코요테 어글리 클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요테 걸 4인에는 유미, 강웅곤, 이영은, 최소영이 출연한다. 이들의 열정적이고 섹시한 안무와 의상은 실제 코요테 어글리 클럽에 온 것처럼 극에 활기와 관능을 불어넣는다. 15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