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섹시하고 신나고 익숙해

창작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15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홀에서 공연
  • 등록 2011-08-05 오후 2:34:10

    수정 2011-08-05 오후 2:56:08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의 한 장면(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남성은 본능적으로 시각자극에 약하다. 특히 젊은 여성의 노출에는 무장해제 된다. 눈길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물론 여성이 남성들의 시선을 자극하기 위해 노출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젊음과 관능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2000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코요테 어글리` 클럽 코요테 어글리에서 일하는 젊고 관능적인 미녀 바텐더들의 애환과 성공을 흥겨운 팝 음악으로 버무려 놓은 영화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 수준에서 젊은 여성들의 밝고 섹시한 아름다움을 감각적인 화면에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외국 뮤지컬이 아니라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사가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클럽 코요테 어글리로부터 상표권을 사왔다. 또한 영화 속 OST 곡들의 뮤지컬 판권도 계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초연인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줄거리는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의 이름과 몇몇 설정만 바뀌었을 뿐이다. 여기에 들으면 단박에 ‘아! 그 노래구나’하고 떠올릴 수 있는 곡들이 가미돼 절로 박자를 맞추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극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고 신인 배우들의 불안한 연기와 발성은 종종 위태위태하다. 일부 장면에서는 단순히 콘서트 같은 단편적인 인상만을 전한다. 결과적으로 뮤지컬 특유의 정서적 감흥이나 감동까지 주지는 않는다. 초연의 한계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출연진으로는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대거 발탁됐다. 일종의 스타 마케팅이다. f(x)의 루나, 가비엔제이의 장희영, 디셈버의 DK와 윤혁, 오션의 이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박준규와 이해인 등 안방극장의 탤런트들도 캐스팅됐다. 김수용, 유하나 등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도 참여했다.

코요테 어글리 클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요테 걸 4인에는 유미, 강웅곤, 이영은, 최소영이 출연한다. 이들의 열정적이고 섹시한 안무와 의상은 실제 코요테 어글리 클럽에 온 것처럼 극에 활기와 관능을 불어넣는다. 15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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