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오프로더 렉스턴 스포츠 초인기..랭글러 대항마 충분?

  • 등록 2018-09-10 오전 9:35:52

    수정 2018-09-10 오전 9:35:52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지난 8월 자동차 마니아를 흥분시킬 소식은 11년만에 풀체인지된 지프 랭글러 신차였다.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으로 무장한 랭글러는 SUV 아이콘으로 확실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모델이다. 랭글러의 가장 큰 매력은 별도 전용 튜닝 없이 마음 껏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양산차라는 점이다. 한가지 걸림돌은 4000만원대라는 비교적 고가의 가격이다. 신형 랭글러 가격은 이전 세대보다 소폭 상승해 4940만~6140만원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오프로드를 즐기려는 지갑이 두터운 소비자는 많지 않다. 저렴하면서 별도의 튜닝없이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차를 생각해보면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눈에 들어온다. 프레임 방식의 차체와 4륜구동 시스템, 차동기어 고정장치는 험로 주행을 위한 준비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랙스턴 스포츠는 착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시초가는 2320만원이다. 여기에 오프로드를 위한 4륜시스템(180만원)과 차동기어 잠금장치(30만원)를 선택하면 2530만원이 된다. 6단 수동변속기가 아닌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필요하다면 170만원만 내면 된다. 그래도 가격은 랭글러의 절반인 2700만원이다. 욕심을 부려서 풀옵션을 선택해도 3708만원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된다. 화물차는 취등록세가 7%에서 5%로 준다. 또 개별소비세는 아예 없다. 자동차세도 1톤 미만 화물차의 부과기준을 따라 연간 2만8500원이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지정차로제 규정 변경에 따라 화물차로 분류돼 1차선을 주행 할 수 없다.

저렴한 가격표 때문에 렉스턴 스포츠의 오프로드 성능을 의심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G4렉스턴과 차체를 공유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G4렉스턴과 동일한 2.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다만 G4렉스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지만 렉스턴 스포츠에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출력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2.2리터 디젤엔진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G4렉스턴에 비해 최고출력 6마력, 최대토크 2kg.m 부족하지만 운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미미한 차이다. 복합연비는 4륜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리터당 9.8km를 보여준다.

또 렉스턴 스포츠에 장착되는 4륜 구동 시스템은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랭글러와 비슷하게 2H, 4H, 4L 세 가지 모드로 구동방식을 달리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뒷바퀴만을 굴리는 2H모드를 사용한다. 그러다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4H 모드로 전환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만나면 4L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4륜 저속 모드는 웬만한 오프로드 길을 자유자재로 넘나 들 수 있다. 여기에 차동 기어 고정장치(LD)는 오프로드 능력을 배가 시킨다. 차량의 바퀴가 험로에 빠졌을 경우 사용한다. 접지력이 살아있는 바퀴 쪽에 구동력을 배분해 험로를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여기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변형 HDC)와 언덕 밀림 방지장치(HAS)가 오프로드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이전 세대의 코란도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무쏘 스포츠 등 ‘스포츠’시리즈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실내 디자인과 소재도 렉스턴 스포츠를 선택 할만한 이유가 된다. G4렉스턴과 동일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화물차임을 잊게 만든다.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던 2열 등받이 각도도 이전 세대보다 더 눕힐 수 있다. 편해지고 공간도 넉넉해졌다. 이 부분은 랭글러도 비슷하다. 랭글러를 소유한 운전자들은 2열에 손님을 태우기 미안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렉스턴 스포츠와 랭글러 두 대 모두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차임에는 틀림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 해 1월 출시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한 듯 판매 첫 달 2617대가 팔렸다. 판매량은 조금씩 증가해 출시 4개월이 지난 5월에는 394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판매량 월 4000대 고지를 넘어서 꾸준히 4000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인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