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광장’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국회와 야당과 아무런 소통 없이 임명한 김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던지,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및 개각,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 등 청와대 개편 등을 볼 때 최순실 사건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세간에는 김 교수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총리 양다리를 걸쳤다, 기회주의자라는 비판도 하지만 우리는 김 교수 개인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반성하지 않고 불통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총리 지명과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 대국민담화 등 일련의 조치들에 박 대통령을 도왔던 7인회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순실 대통령은 구치소에 가 있고, 또 한분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그리고 또 다른 분은 뜬금없는 내치 대통령을 들고 나왔다”면서 “그러나 제가 보기에 최근 박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7인회 중 몇 분이고, 그 핵심에 김 전비서실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 실장에 대해 “서로 친구이고 이렇게 비판할 사이가 아닌데,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가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차라리 총리로 갔으면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한 실장의 처신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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