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 중국 퍼졌다

  • 등록 2006-07-25 오후 12:10:12

    수정 2006-07-25 오후 12:10:12

[스포츠월드 제공] 지난해 국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연예인 X파일’이 최근 중국에서 불법 번역돼 유통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고된다.

중국 내 유력 언론사인 신원완바오(新聞晩報)는 23일자 석간에서 “‘비공개: 100대 한류스타 X파일’이란 문서가 중국어로 번역돼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연예계의 검증을 받은 객관적 자료에 근거를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류에 악역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한류스타 및 장래의 한류스타 99명의 전망, 매력과 재능, 인격, 스캔들, 신체 결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점수가 매겨져 있고, 한국에서도 실제 여러 스타들의 인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중국에 퍼진 ‘X파일’ 후폭풍, 反한류에 기승 ‘寒流(한류)’ 될 수도

지난해 초 제일기획이 광고 모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 일명 ‘연예인 X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면서 연예계는 한차례 큰 혼란에 빠졌다. 이 문서에는 10명의 연예전문가들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유명연예인 99명과 가능성 있는 신인 26명 등 총 125명의 상세 정보와 스캔들, 사생활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미확인 루머가 적나라하게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는 이 문서를 제작한 제일기획을 고소하는 사태까지 갔으나 몇 개월 뒤 “장기간의 소송이 상호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에서는 ‘개인정보보호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이는 등 사회적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일부에서는 한류 기류에 비판적인 ‘반(反) 한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연예인 X파일’이 ‘한류타도’의 자료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주장했다.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중국에서 최근 한국의 ‘연예인 X파일’이 번역돼 통용되고 있다는 중국 일간지의 보도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X파일이 공개됐을 당시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속도로 스타들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사실처럼 퍼졌기 때문이다. 신원완바오는 다행히 중국내 인기가 높은 장동건, 안재욱, 비, 지진희 등 스타들의 평가가 양호해 이들 한류스타들의 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지만, 이번 일로 중국인들이 한국 스타들을 바라볼 때 색안경을 끼게 될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 ‘연예인 X파일’이 ‘한류 타도’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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