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여섯 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최대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세계 주요 45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23조100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억8000억달러(10.8%)가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조8000억달러가 감소한 이래로 최대 규모이다. (
그림1 참조)
지역별로 보면 캐나다(313억달러 증가) 등 4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펀드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재정위기 우려가 큰 유럽(1조1000억달러 감소)과 북미·남미지역(1조3000억달러 감소)의 순자산 감소폭이 컸다.
(그림2 참조)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순자산이 줄었다. 주식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주식형 펀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 분기만에 2조455억달러(18.4%)가 줄어 9조426억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순으로 순자산이 많이 줄었다.
순자산 규모 상위권에서는 중국이 10위로 전분기대비 한 단계 올라섰다. 이에따라 기존 10위였던 독일은 11위로 내려왔다. 우리나라(13위)를 비롯해 다른 국가들의 순위는 변동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