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 이학선기자] 30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10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평균저점은 1137.50원, 고점은 1160.80원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세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당국 방어 노력 등 영향으로 레벨을 낮춘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엔강세로 하락압력 지속..연말 1100원대 관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환율이 G7 재무회담 후 확연해진 글로벌 달러약세 추세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환율이 다음달 1130원대까지 밀린 뒤 연말에는 1100원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일본 경제 회복 전망과 위안화 변동폭 확대 및 절상 가능성 등도 환율 하락 변수로 꼽혔다.
삼성생명 신금덕 부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으며 연말에는 1100~112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장은 "당국 개입이 속도조절에 그칠 수 있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당국 의지 `확고`..1150원 중심 박스권
그러나 한-일 당국이 개입을 통해 환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어 낙폭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당국이 1140원선에서 하락을 강력히 제어할 경우 115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으나, 최근 급락전 지지선 역할을 한 1170원선까지는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가 상승과 증시 조정 가능성 등이 당국 방어 노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외환은행 경제연구원 강지영 연구원은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연말까지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당국 개입 영향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며 월 평균치는 1150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정철원 지배인도 "115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지배인은 "수출기업 대기매물과 외화예금 등이 하락요인이나, 당국 노력과 함께 유가상승이 하락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선물 김현배 연구원 역시 "달러/원 환율이 엔강세에 연계돼 하락세를 보일 것이나, 당국 개입으로 114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시 조정 가능성도 환율 하락 제한요인으로 꼽았다.
◇엔-원 차별화 지속..방향은 "함께"
원화와 엔화가 어느정도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을 표했으나, 달러/원과 달러/엔 환율이 방향을 달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투자증권 김승현 과장은 "동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으로 장기적으로 환율은 10% 정도 절상될 여지가 있으나, 일본과 엔/원 환율을 100엔당 1000원 수준으로 맞추는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달러/원과 달러/엔은 상당한 강도로 디커플링(차별화) 현상을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방향성을 놓고 본다면 달러/엔과 달러/원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두 담은 자세한 기사는 9월30일 10시45~48분 두편으로 나눠 edaily의 유료 외환정보 프로그램인 `FX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