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데일리가 만난 강경모(사진) 지지옥션 AI센터장은 부동산 경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지옥션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정 낙찰가를 근사치에 가깝도록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공개했다.
강경모 센터장은 지난 2000년 프로그래머로 지지옥션에 입사한 이후 부동산학과를 다시 졸업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권리분석 프로그램인 ALG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기존 ALG를 개선한 ‘ALG 2.0’을 출시했다.
강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낙찰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는 지지옥션이 보유한 전국 법원의 25년간 낙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낙찰된 경매 물건의 특성을 분석했다”며 “해당 부동산의 현황 데이터부터 입찰 당일 법원의 인구 밀집도까지 낙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분석해 반영하고 각 데이터가 낙찰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과거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시킨다”고 설명했다. 학습한 AI가 주어진 데이터를 입력받아 예측값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낙찰가 예측 서비스는 개인이나 기관 채권자는 물론 입찰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유용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개인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부동산 경매 진행 시 채권회수 금액과 회수 기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탑재했다”며 “어느 수준에서 낙찰될지 가늠해 채권 회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기에 채권자나 입찰자, 채무자 역시 앞으로의 재무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AI가 부동산 경매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했다. 그는 “일일이 찾지 않아도 원하는 경매물건을 찾아주고 자동으로 작성해 출력하는 입찰표, 권리관계 등 리스크 분석부터 수익률 분석을 통한 투자 방향 제안까지 AI서비스까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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