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證 사장 "신입 채용때 실무자 참여…남녀 따로 심사 검토"

3년만 30명 신규 채용, 학자금 대출 잔액 지원제 등 적용
  • 등록 2015-09-21 오전 10:52:33

    수정 2015-09-21 오후 1:14:5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3년만에 대졸 신입사원 신규 채용에 나선다. 새로 뽑힌 사원들은 기존 직원들의 평가를 통해 사업부에 배치받고 직무에 따라 연봉도 결정될 전망이다. 남아있는 학자금 대출도 회사가 내신 내준다. 주진형(사진) 사장의 ‘실험’이 다시 한 번 적용되는 것이다.

주 사장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졸 신입 사원을 3년만에 뽑기로 했다”며 “현재 예상 규모는 30명으로 과거와 조금 다르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선 그는 “인사부에서 일괄 뽑아 배치하는 방식을 배격하고 각 사업부가 자기가 쓸 사람을 따로 뽑을 것”이라며 “인사부·임원·부서장에게만 심사를 맡기지 않고 같이 일할 대리·과장급 직원이 먼저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사 시스템을 통해 신입 사원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직원들이 함께 일할 파트너를 뽑는다는 것이다. 공정성을 위해 채용 심사를 위한 교육도 마련키로 했다.

처음 배치된 부서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아니다. 주 사장은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알맞은 부서를 알 만큼 성숙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1년간 선택의 자유를 줄 것”이라며 “처음 3개월은 뽑은 본부에서 일하지만 이후 9개월은 어느 부서든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1년간 직무경험 과정을 마친 신입사원은 원하는 부서에 지원하고 각 사업부도 원하는 직원의 명단을 인사부서에 제출한다. 원하는 상대방이 서로 맞으면 그대로 배치된다. 신입사원이 희망한 부서가 그를 원하지 않으면 입사시 지원한 부서로 배치된다.

이후에도 회사가 운영 중인 잡마켓을 통해 이동할 기회는 있다. 잡마켓이란 회사 각 부서에서 새로 직원이 필요할 경우 공고를 내면 직원들이 직접 지원해 부서를 이동하는 한화투자증권의 인사 시스템이다. 초봉도 각 사업부 재량으로 정해진다. 그는 “거의 모든 직원이 직무별 연봉직으로 전환했다”며 “하는 일이 다른데 처음 받는 연봉이 같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가 도입키로 한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제도’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초 회사는 대리 이하 직급 신입 또는 경력 입사자 중 학자금 대출이 남아 있는 직원에게 4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 잔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한화(000880)그룹과의 소통 부재로 경질설·사퇴설에 시달리는 주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자신의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퇴 논란과 국감 이후 곧바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며 경영활동에 차질이 없음을 공표한 셈이다.

하지만 성별 구분 인터뷰 등 일부 ‘실험’은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성별을 나눠 심사를 하는 자체가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어서다. 그는 “인터뷰를 하면 남자보다 여성 응모자가 훨씬 우수하게 보이기 때문에 심사할 때 남녀 후보자들을 성별로 따로 모아 인터뷰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하반기 중 신입 사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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