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바이든 시대 한미연합훈련도 축소·조정?

연합사령관 지명자 및 美국방부, 연합훈련 관련
"훈련 범위나 규모 등 여러 요소 염두에 두고 결정"
이전 정부서 3대 한미연합훈련 모두 폐지
  • 등록 2021-05-21 오전 11:00:05

    수정 2021-05-22 오전 8:55: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축소·조정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뿐만 아니라 미국 국방부도 이를 시사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한다는 취지로 연합훈련을 축소·조정해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3대 대규모 연합훈련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전 정부에서처럼 바이든 행정부 역시 연대급 이상 대규모 훈련은 한·미가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연중 분산해 시행하는 형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美, 잇따라 연합훈련 축소·조정 시사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 “훈련은 억지할 수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준을 받으면 외교적 목표의 지원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훈련의 적절한 범위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협의 파트너는 한국 군 당국 및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다.

특히 라카메라 지명자는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기동 훈련을 못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같은 입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관계,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축소·조정한 이전 정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역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합동군사훈련은 동맹국의 준비 태세를 보장하는 주요 방법”이라며 “‘오늘 밤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는’ 동맹 준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축소·연기 주장 관련 질의에 “훈련은 비도발적이며 방어적인 성격”이라며 “훈련 범위나 규모, 시기는 양국의 여러 요소를 염두에 두고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에 열린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3대 연합훈련 역사 속으로

한·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자 연합훈련 규모를 조정해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은 줄줄이 취소 및 축소됐다. 그간 한·미는 매년 3~4월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 왔다.

하지만 키리졸브 연습은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전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실시키로 함에 따라 아예 없어졌다.

UFG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UFG 공식 종료로 정부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을지태극연습’이 2019년 5월 처음 실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대규모 수해가 겹치면서 지난해 연습은 취소했다. 올해 연습 역시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

지난 2017년 6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KF-16 전투기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공군, 美 ‘레드플래그’ 훈련에 전투기 파견

이런 와중에 우리 공군은 6월 2~30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기지에서 진행되는 2021년-2차 레드플래그(Red Flag-Alaska 21-2) 훈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공군의 전투기 훈련 참여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레드플래그는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해 1975년 시작된 동맹국과의 연합 훈련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훈련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2019년에는 KF-16 추락으로 동일 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2대와 50여 명의 병력만 파견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참여한다. 미 7공군사령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참가 소식을 언급하면서 “참가국 간 비행 전술과 기량, 연합작전 절차 등의 연습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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