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단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며 “의사가 우리 사회 존경받는 직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각 의사 단체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날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이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협 등 의사 단체의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의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7%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고 그 중 절반 가량이 반대 이유로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며 “추운 겨울 아픈 아이를 업고 소아과로 오픈런하는 어머니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사망한 환자 유가족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과연 의사 수가 이미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한 의사 단체에서는 국내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렇다면 한국 의사 수가 1000명 당 2.1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69명보다 1.57명 작다고 나온 OECD 보건통계는 어떤가. OECD에도 소송을 걸건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의대 정원 확대를 압도적으로 희망하며 의사 단체의 대응을 눈 여겨 보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곤란을 겪거나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의사 단체는 결코 집단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