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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탓에 경기 둔화가 나타나겠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옐런 장관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에 매우 화가 나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옐런은 또 미국인들이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지금의 비관주의는 “놀랍다”고 말했다. 생활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도, 실업률이 낮고 임금이 상승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콜롬비아 대학의 해리슨 펠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 선임 연구원은 “정부 개입 없이 지금의 휘발유 가격이 지속되면 경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데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 학자가 동의할 것이다. 이것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5.50달러나 6달러에 도달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라는 소리다. 이때가 되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다”며 1년 안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33%, 2년 안에는 50%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갤런당 4.9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엔 4.95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1년 전(3.060달러)보다 61.93% 급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