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남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대로 방역을 긴급 점검했다. 나주와 영암 지역에 적용 중인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무안과 함평까지 확대됐다.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나주 거점소독시설 점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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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정황근 장관이 11일 전남 나주시 소재 거점 소독시설과 전남도청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거점 소독시설 운영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은 지난달 16일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전남에서 19건의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남지역의 고병원성 AI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나주에서만 6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발생했고 영암 4건, 무안 4건, 함평 2건, 곡성 1건, 장흥 1건, 고흥 1건 등이다.
정 장관은 나주시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고병원성 AI 예방과 차단을 위해 축산차량과 운전자는 물론 거점 소독시설의 진·출입 도로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그는 “방역의 중요한 3대 축은 신속한 정밀검사, 민관합동 소독, 농장주의 방역수칙 준수”라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AI 방역에 더욱 관심을 두도록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부터 나주와 영암 지역에 확대 적용 중인 예방적 살처분 범위는 이날부터 무안과 함평까지 확대됐다. 또 산란계 밀집단지 등이 특별관리된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나주·영암 지역에 이어 최근 인근 지역인 무안·함평에서도 AI 발생이 증가하는 등 지역적 위험도가 높아진 것을 고려해 무안·함평 지역에 대해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 및 오리에서 발생 시 500m~2㎞ 내 오리 추가 살처분’으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그 외 지역은 종전 범위를 유지한다. 이번에 조정된 범위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한편, 중수본은 이날 전남 나주시 소재 육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또 확진됐다고 밝혔다.이 농장에서는 육계 약 12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