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반담 꿈꾸다 여성화된 김정철

근육증강제 과다복용으로 여성화?
  • 등록 2006-06-21 오후 12:02:23

    수정 2006-06-21 오후 1:56:40

[조선일보 제공]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25)씨가 젊은 여성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 모습이 일본 후지TV를 통해 보도됐다. 후지 TV는 “헐리우드 액션스타 장 클로드반담의 육체미를 부러워한 정철씨가 근육증강제를 과다 섭취한 결과, 호르몬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여성처럼 변하는 등 ‘여성호르몬 과다 분비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정철씨가 복용한 근육증강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제로 추정된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 새미 소사 등 운동 선수들이 복용해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그 약이다. 이 약을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근육이 커지고 근력(筋力)도 증강되지만 여드름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후지 TV에 출연한 김정일 위원장의 옛 요리사는 “식사 때마다 미국산 근육증강제를 컵에 부어 마셨다”고 증언했는데 만약 정철씨가 이처럼 상습적으로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면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이 위축됐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교수는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과다 공급하면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이 할 일이 없게 돼 위축된다”며 “이로 인해 정자생성 감소나 발기부전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외부에서 공급된 남성호르몬은 지방조직에 있는 아로마타제 효소에 의해 여성호르몬으로 바뀔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여성처럼 유방이 커지는 등 모습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남성호르몬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몸매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소리의 변화는 남성호르몬제와 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교수는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한다고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후지 TV에선 ‘여성호르몬과다분비증’으로 추정했는데 이 증상은 종양에 의해서만 초래되며 정철씨는 이 증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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