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철도노조 지도부, 새벽에 빠져나가‥28일 총파업 돌입”

  • 등록 2013-12-22 오후 7:49:39

    수정 2013-12-22 오후 8:08:1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경찰이 22일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철도노조 지도부가 (이날) 새벽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하루종일 난리를 친 이곳 민주노총 건물에 철도노조 수배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힌 뒤 “이제 경찰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노총 대변인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본부가 있는 경향신문 빌딩에 철도노조 지도부 6~7명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 병력 4000여명을 투입, 오전 9시 30분쯤부터 건물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대치는 오후 7시가 넘게까지 이어졌다. 특히 노조원들은 12~14층 사이 계단에 의자와 소파 등을 밧줄로 묶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며 저항했고,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뒤 오후 6시 30분쯤 18층 옥상까지 이르는 계단을 모두 장악했다.

경찰은 경찰 진입을 막은 노조원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등 130여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강제 진입을 강력 규탄하며 오는 28일 오후 3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사무실 침탈과 철도노조 탄압은 전 노동자와 민주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28일 총파업을 조직하고 모든 조직을 총결집해 100만 시민행동의 날을 실천해 정권의 심장부에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총파업에 앞서 23일 하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위한 확대간부 파업을 할 예정”이라며 “매일 촛불집회를 열어 대통령 퇴진에 동의하는 시민과 연대하고 철도노조 3차 상경투쟁으로 강고한 파업 대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오늘 비상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총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 총파업 기간 등은 28일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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