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천대 응용통계학과 오현수 교수팀이 2016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비만 남녀 8,914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비만 유형별 당뇨병ㆍ고혈압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비만 유형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오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일반 비만,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분류했다. 전체 국내 비만 성인의 12.8%는 복부 비만, 22.4%는 일반 비만, 64.8%는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을 함께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복부 비만 비율(57.5%)이 일반 비만 비율(17.1%)보다 3.4배 높았다. 고령층에선 복부와 일반 비만을 함께 보유한 비율이 30.3%였다.
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 성인의 0.6배였다. 복부와 일반 비만이 모두 있는 성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인 성인의 1.8배였다. 복부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더 크고, 일반과 복부 비만이 함께 있을 때 고혈압 발생 위험이 가장 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고혈압 위험은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함께 있을 때 훨씬 크므로 비만을 정의할 때,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모두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