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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14)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CCTV 23시 53분 표기)쯤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에 도착했다. 친구를 만나러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지구대를 찾은 것이다.
A양 어머니는 이날 경찰에 “아이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이 양”이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여러차례 이 양과 통화를 했으며 지구대에서 경찰관을 앞에 두고 통화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다.
경찰은 이후 “통화를 했더라도 (지구대 안이) 소란스러워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담당 직원이 프로파일링(상담) 일지를 정리하는 동안 통화를 했다면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A 양 어머니가 들어온 30일 오후 11시 45분부터 다음 날인 1일 오전 0시 33분까지 지구대에 있었던 일반인은 남성과 여성 각 2명씩 총 4명뿐이었다. 이들은 민원인 대기석에 앉아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잠시 밖으로 나갔던 9분을 제외하고 남은 39분 동안 추가 방문자는 없었으며 경찰 5~8명이 항상 자리를 지켰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실종 신고를 했다. A양은 이튿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실종 신고부터 살해 시점까지 13시간 가량 있었지만 경찰이 수색에 적극 나서지 않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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