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나스닥지수는 컴퓨터, 반도체, 통신관련주들의 주도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7일 연속 상승한 여파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41분(현지시각)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12% 오른 3930.28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924.40포인트로 0.48%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5% 오른 상태다.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네크워킹, 생명공학 관련주들이며 다우지수는 그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던 금리민감 업종의 약세로 고전하고 있다. 금융, 소매유통, 제약업종 등이 하락세다.
월마트가 4/4회계분기 이익이 28%나 급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주들어 주가가 8.9%나 급등한 여파로 폭락하면서 다우지수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석유재고분이 지난 76년 이후 최저라는 소식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관련업종은 오름세다.
반도체 관련업체들도 급등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9% 올랐다. 오늘 장마감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인텔, KLA-Tencor 등이 오름세다.
어제 장마감이후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은 7월말로 끝난 4/4회계분기중 매출이 61%나 증가한 57억2천만달러였으며 주당순익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16센트였다. 워버그 핀커스의 주식투자전력가인 에릭 위건드는 "시스코의 실적호조 발표는 증시에 대단한 호재"라 평했다.
시스코 실적호조 발표에 힘입어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등 여타 전화 및 컴퓨터 장비제조업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Phone.com은 이메일시스템 제공업체인 Software.com을 어제 종가에 17%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125.68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두 회사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애플컴퓨터도 페인웨버의 긍정적인 평가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