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만기가 2주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선물 저평확대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선물이 현물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CD91일물 금리는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유통시장에서 은행CD들이 민평금리보다 높게 거래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워낙 재료가 없다보니 김 총재 발언이 빌미가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방향성없는 매매라고 지적했다. 추격매수 의지가 없는데다 연말 북클로징 분위기라는 점, 10일과 17일 국고5년 1조7000억원, 국고10년 1조5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에서 커브 스티프닝 흐름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다음주 금통위를 기점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어서 금리는 하단보다 상단이 열려있다는 진단이다.
CD91일물 금리는 오후장에 2bp 오른 2.87%로 고시됐다. 이는 지난 10월23일 이후 첫 변동이다. 아울러 CD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8월16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유통시장에서 대구은행 CD 잔존 87일물이 민평금리대비 2bp 오른 2.88%에 거래된데 이어, 수협CD 잔존 74일물 100억원어치와 신한은행 CD 잔존 70일물이 각각 전일대비 6bp 오른 2.87%에 체결됐기 때문이다.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5틱 상승한 106.09를 기록했다. 장중고점과 저점이 각각 106.101과 106.01로 9틱에 그쳤다. 미결제량은 2571계약 증가한 23만5868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2만4212계약 줄어든 6만8305계약으로 부진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17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 외인은 오후장 초반까지 순매도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은행 또한 마감직전 매수로 돌아서며 1646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투신이 146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도 장막판 매도반전하며 1102계약 순매도했다.
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7틱 오른 116.54로 장을 마쳤다. 장중고점은 116.54, 저점은 116.24였다. 미결제와 거래량은 각각 65계약과 7679계약이 줄어든 4만3189계약과 4만1955계약을 나타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선게 강세반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중수 총재가 경기우려감을 표시한게 빌미가 됐다. 다만 외인도 방향성이 있는 것 같지 않는데다 김 총재 발언도 시장에 워낙 재료가 없다보니 빌미로 작용한 듯 싶다”며 “시장이 단단한 박스권에서 벋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다음주 금통위를 지나면서 연말까지 좀 더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질 듯 싶어 금리는 상단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도 선물만기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듯 싶다. 만기를 앞두고는 외인 롤오버 여부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커브가 스티프닝됐다. 장기물에 대한 추격매수 양상이 보이지 않은데다 10일로 돌아온 국고3년 9-4 만기에 따라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2년 구간 통안채와 국고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이다. 5년 구간도 다음주 10일로 예정된 국고5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2bp 하락에 만족한 듯 싶다. 12월 국채선물 만기가 2주도 남지 않음에 따라 현선물 저평이 3~4틱 이상 벌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선물이 현물보다 강했다. 2~3년 구간은 선물대비 아웃퍼폼, 5년 이상 장기구간은 언더퍼폼하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들의 추격매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장이 밀렸을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만 있었을 뿐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관도 포지션을 채워야겠다는 의지도 없어 커브는 좀더 스티프닝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국고5년 다다음주 국고10년 입찰이 있는데다 연말 북클로징 분위기라 특히 10년물은 무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