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계 CEO들 "사람들, 돈 쓸 준비 돼 있다"

WSJ "코로나19 봉쇄 해제 가운데, 미국인 재정 양호"
월트 디즈니 테마파크, 4분기 수익 전년比 2배↑
코카콜라, 4분기 외식 사업 수익 팬데믹 전 회복
숙박·항공 등은 올여름께 코로나 전 복귀 기대
  • 등록 2022-02-18 오전 11:11:23

    수정 2022-02-18 오전 11:11:2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여행, 항공, 공연, 숙박 등 서비스 산업 관련 업체들은 미국인들이 “돈을 마구 쓸 준비가 돼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둔화와 함께 진정한 경제 재개(리오프닝)가 진행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라스 베이거스 네바다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경기장 화면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 기업의 경영진들은 미국인들이 결국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 여행, 스포츠 경기, 식당, 크루즈, 테마 파크 등에서 돈을 마구 쓰고 싶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 △정부의 봉쇄조치 완화 △근래 들어 가장 강한 소비자 재정 등에 힘입어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만8238명으로 1월 중순 80만명대서 큰 폭 줄었다. 수도인 워싱턴 D.C는 지난 15일 사업장 내 백신 패스와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주 중 마스크 착용 완화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디스는 작년 9월 30일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총 2조7000억달러(약 3231조9000억원) 수준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둔화돼 미국인들이 모아놓은 돈으로, 서비스 상품을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서비스 기업이 작년 4분기 억눌린 수요(pent-up demand)를 확인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테마파크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외식 사업 부문의 매출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팬데믹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레이그 빌링스 윈 리조트 최고경영자(CEO)는 “억눌렸던 프리미엄 고객의 지출이 큰 폭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앤서니 카푸아노 메리어트 CEO도 “특히 미국에서 최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

서비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양호한 실적을 확신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 등을 운영하는 마라마크 기업의 존 질머 CEO는 곧 메이저리그 관중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 숙소 예약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많다며 “사람들은 올여름 여행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도 여름께 팬데믹 전으로 비행기 이용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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