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미 테러전쟁 시나리오별 철강경기 전망

  • 등록 2001-10-12 오후 2:34:33

    수정 2001-10-12 오후 2:34:33

[edaily] "단기전일 때는 철강수요위축, 장기전의 경우는 수요확대" 철강전문가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습으로 시작된 테러전쟁이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전쟁 사나리오에 따라 크게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철강은 12일 "미 테러와 철강경기"라는 주제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단기전일 때 철강 수요 위축 가능성 높아 지난 91년 미국의 바그다드 공급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단 몇 주만에 끝난 단기전이었다. 당시 미국경제는 90년 2분기부터 경기 하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3~4분기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바그다드 공습이 성공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성장률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국제유가도 안정됐다. 하지만 철강 수요는 달랐다. 90년부터 위축되기 시작한 미국 철강수요는 91년 10.2%의 명목소비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세계 철강수요는 5.8% 감소했다.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92년 미국 철강수요는 8.7% 증가율을 시현했지만 세계 철강수요는 유럽 및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철강수요의 감소로 인해 3.7%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즉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한 철강수요는 미국경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는데 1년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재고조정 정도에 따라 철강 수요 회복속도는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 전쟁 발발이 철강수요의 회복 요인이 되기보다는 수요를 더욱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장기전 일 때는 경기 진작과 철강수요 확대 가능성 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는 세계 철강수요, 특히 미국의 철강 수요 진작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전이었던 베트남전의 경우 전쟁기간중 미국경제는 높은 경제성장률, 활발한 소비와 투자가 지속되었다. 65~73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3%에 달했으며, 철강수요도 연평균 5.9%까지 성장했다. 물론 전쟁기간 중 경기과열에 따른 경기침체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정부지출 증가에 힘입어 군수산업의 활서와는 철강수요 중 특수강 수요의 확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 문명충돌로 확산되면 원가 부담증가, 극심한 수요침체 예상 최악의 경우로, 전쟁이 문명의 대결로 확산되어 아랍권과 서방세계의 대결구도로 바뀐다면, 세계경제는 1차 석유파동 때와 같은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다. 73년 중동전이 발발했을 때 OPEC 산유국은 유가를 17% 인상하고, 산유량을 전월 대비 5%씩 감축했다. 최근 주요 연구기관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전체와의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현재의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원유는 배럴당 50~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자가 발생가스를 통한 자가발전 에너지 공급이 전체 필요에너지의 80%이상인 포항제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기업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극심한 원가부담을 안게 될 것 같다. 특히 유가 1달러 상승시 국내 경제성장률이 0.5% 이상 둔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부담과 더불어 극심한 수요침체의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