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현대차(005380) 시총을 약 1600억원 격차로 추월했다. 현대차 주가가 장중 2% 넘게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카카오뱅크가 시총 8위에 올라선 것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56분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76%(700원) 내린 9만1300원을 기록 중인 반면 현대차 주가는 2.18%(4500원) 빠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이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시총 상위 종목 주가가 내리는 가운데 시총 순위 개편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카카오뱅크 주식은 순매수 종목 상위 4위 규모인 129억8600만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점도 시총 개편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상장 이래 플랫폼 모멘텀 등 상승세였던 반면 현대차는 뚜렷한 주가 모멘텀이 없이 하락세였다는 점도 시총 순위 변동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3조3291억원으로 금융주 2위인 KB금융의 시가총액(21조2062억원)의 거의 2배 수준이다. 같은 시간 현대차는 시총 43조1610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428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1159억원)은 12분의 1수준인 만큼 다른 은행주들과 비교해서 너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