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채권 차익매물로 금리소폭 상승(마감)

  • 등록 2000-08-14 오후 5:19:53

    수정 2000-08-14 오후 5:19:53

14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입찰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단기물 위주로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금리가 소폭 올랐다. 3년물 국고채는 7.70%에 6000억원이 낙찰됐으나 매수세 확산에 실패, 장마감후 전주말 대비 2~3bp 오른 금리로 단기채 매물이 소화됐다. 한편 현대그룹 자구안 제출과 관련 자동차, 중공업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시황 개장초부터 국고채 입찰을 의식,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통안채 경과물을 위주로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는데 4월발행 통안채 2년물은 개장초 7.43%에서 오전중반 7.50%로 올랐고 다른 경과물들도 7.45~7.47%에 거래됐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7.70%에 거래됐으나 오전장을 마칠 때는 7.75%, 7.74%에 거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입찰이 끝난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7.72%, 7.73%에 매매됐다. 이날 국고채 입찰(2000-12호)에는 총2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응찰규모는 1조3490억원이었다. 낙찰금리는 7.70%(부분낙찰률 55%)로 오전장 분위기에 비하면 낮은 금리였으나 당초 예상했던 7.7%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입찰결과가 알려진 오후 3시이후 거래에서는 내년 1, 2월 만기도래하는 단기채권 위주로 대기 매물이 소화됐고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72%에 매도 호가가 나왔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주말대비 0.01포인트 오른 100.00포인트로 마감돼 겨우 100선을 지켜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보다 1bp 오른 7.74%, 3년물 회사채는 전주말과 같은 8.91%, 2년물 통안채는 2bp 오른 7.58%를 기록했다. ◇시장흐름 국고채 입찰전에는 낙찰금리가 7.7%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다시 한 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년물 단기금리가 7%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하락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고채가 7.70%에 낙찰돼 결과만으로는 금리하락을 유도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기간조정 내지는 금리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했다. 현재 시장분위기로 볼 때 다음주까지 공급되는 채권물량을 소화하기도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통안채 입찰이 있고 다음주에는 5년물 국고채(외평채를 대체발행할 경우)와 산업은행의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 등이 대기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국고채 입찰이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는데 힘이 부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흐름에서 특이한 것은 단기금리의 추가하락이 저지됐을 때 돌파구로써 5년물 채권이 주목을 받은 것과 현대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는 것이다. 다음달 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삼성투신의 보고서 내용대로 현대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게되면 현재 5%인 콜금리는 중장기적으로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년물 채권금리가 6%선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국내 시장여건상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7%초반인 1년물 금리가 현상태에 머무른다면 2년, 3년물 금리의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물 금리의 하락이 어렵다면 딜링성 매수세는 5년물 국고채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년물보다는 금리하락 여유가 있는 5년물이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주 재경부가 시장수요가 떨어지는 5년물 외평채 대신 5년물 국고채를 발행한다면 이를 계기로 5년물 금리가 일정부분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의 자구안 제출에 대해서 채권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지난주말부터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회사채가 부상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회사채에 대해서는 발행시장쪽에서 수요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자동차나 중공업이 신규로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할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BBB급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사업전망이 좋은 기업의 경과물 회사채가 서서히 주목받고 있는 것도 시장의 매매패턴 변화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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