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총선백서 특위에 “한동훈 사퇴로 정치적 책임 봉합하자”

14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백서 특위 회의 참석
“개인 책임 추궁하는 방식 아닌 주어 ‘당’으로 해야”
  • 등록 2024-05-14 오전 10:17:54

    수정 2024-05-14 오전 10:17:54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백서 특위)에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백서 특위 회의에 참석해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며 “주어는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방식으로 해야 당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총선 백서에 ‘책임자 리스트’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4·10 총선을 이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으니, 책임보단 원인 규명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황 위원장은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비밀문서로 해도 좋다”며 “다음 선거 때 지도부만 보게 해서 늘 우리의 지침서가 되는 백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백서의 가치는 승리했을 때보다 우리가 어려웠을 때 더 있다”며 “당과 국민이 큰 기대를 하고 있으니 부응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정훈 백서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 48개 의석 중 겨우 11석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았다”며 “서울의 보수를 다시 세워 서울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이길 수 있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고 충청에서 이길 수 있고 언젠가 호남에서 이기리라 확신한다”며 “백서 특위의 노력으로 국민의힘이 패배를 딛고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는 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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