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안 여성이 더 심각

2004 통계로 본 여성의 삶
  • 등록 2004-06-30 오후 12:01:54

    수정 2004-06-30 오후 12:01:54

[edaily 박동석기자]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4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은 여성들이 지위가 꾸준하게 향상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여성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혼급증의 영향으로 가정생활이 불안하고 직장내 차별은 여전하다. 보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영향으로 육아 부담도 만만치 않아 사회, 경제활동도 쉽지 않다. 특히 공적연금 가입비율도 크게 낮아 노후를 전적으로 남편의 연금이나 자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 공적연금 가입 비율 남성의 ‘절반’ 2002년 공적연금 가입비율은 32.7%로 10명의 여성중 3명정도만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67.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남성에 비해 여성들의 노후가 크게 불안하다는 의미다. 공적연금중 여성들의 가입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사학연금으로 39.1%이며, 공무원연금 33.1%, 국민연금 32.5%등의 순이다. 특히 국민연금 수혜자가 가장 많은 노령연금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7.9%에 불과해 심한 연금 수급 불균형을 보여줬다. ◇ 남아선호 사상 여전 2002년에 태어난 아기는 총 49만5000명. 이 가운데 여아는 23만6000명으로 25만9000명을 기록한 남아에 비해 2만4000명이 적었다. 출생성비는 여아 남아가 각각 47.6%, 52.4%다. 출생성비는 110.0으로 자연성비(103~107)에 비해 높았다. ◇ 여성가구주 비율 19.3%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는 올해 지난 75년 85만명보다 3.5배가 증가한 29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여성가구주의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12.8%에서 19.3%로 늘어났다. ◇ 만혼, 이혼 증가 인구 천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지난 2003년 6.3건으로 전년의 6.4건보다 0.1건이 감소한 반면 인구 천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3.5건으로 같은 기간동안 0.5건이 늘어났다. 지난 2003년 한해동안 혼인은 30만4900건, 이혼은 16만7100건을 기록했다. 혼인은 지난 96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혼은 반대로 증가세다. 초혼연령도 2002년 여성이 27세, 남성이 29.8세로 각각 0.3세씩 높아졌다. ◇ 10세이하 자녀 방과후 양육은 부모가 책임 만 10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의 낮동안 또는 방과후 양육은 자녀의 부모가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2.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족, 친인척에 맡기는 경우가 11.8%, 학원이 11.2%순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누가 돌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자녀의 부모라는 응답이 84%로 절대적이었다. ◇ 성차별은 여전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받는 차별은 여전했다. 사회생활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72.4%나 됐다. 직장에서는 69.1%, 가정에서는 40.9%, 학교생활에서는 32.9%가 성차별이 있다고 각각 응답해 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특이한 것은 성차별을 받고 있다는 남성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점. 남성들의 66.8%는 사회생활에서 성차별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 대학진학률 높아지고 전문직 증가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7.5%로 지난 90년의 31.9%보다 2배이상이나 높아졌다. 특히 4년제 대학의 진학률은 56.1%로 90년의 19.4%에 비해 3배 가까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여성 취업자 가운데 전문 관리직 종사자 비율도 지난 70년 2.4%에서 지난해 16.9%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남성들의 전문, 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22.2%다. ◇ 10명중 4명은 임시직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전체의 65.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용 근로자는 23.2%였으며 임시가 31.0%, 일용이 11.4%로 집계됐다. 임시직 비율이 44.4%로 10명중 약 4명은 임시직이라는 뜻이다. 근속연수도 2년이하인 경우가 60%로 매우 높았다. 10년이상 근무한 여성은 11%, 남성은 24.3%로 나타났다. ◇ 경제활동은 ‘M’커브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20대초반이후 둔화되다 30대후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이른바 ‘M’자형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40대 초반이 64.0%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 61.5%, 30대 후반이 58.2%순으로 조사됐다. 여성 경제활동 주기가 ‘M’자를 보이는 것은 출산과 육아 대한 부담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들의 38.8%는 제1의 취업 장애요인으로 ‘육아부담’을 꼽았다. 또 사회적 편견, 차별적 관행 및 제도를 꼽은 여성들도 22.8%에 달했으며 12.4%는 불평등한 근로여건이라고 응답했다. ◇ 약사 10명중 6명은 여성 지난 2002년 의사들 가운데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전년의 18.0%에 비해 0.4%포인트가 늘었다. 여치과의사는 21.6%, 여한의사는 11.9%로 각각 파악됐다. 약사는 여성비율이 61.9%로 지난 75년 48.3%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타고 있다. 전체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나타났다. 사법고시 합격자중 여성비율은 지난90년 4%에서 2002년 23.9%로 5배이상이 급증했다. 여성행정고시 합격자 비율은 28.4%, 9급 공안직은 50.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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