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우유 배달원된 한총리 “언제라도 어려우면 전화달라”

금호동 다세대 주택 독거 어르신 우유배달 봉사
무상 우유 배달하며 어르신들 건강상태 등 확인
“정부 대표해 우유안부 캠페인 지원 기업·시민 감사”
우유안부 캠페인과 정부 노인복지시스템 연계 지시
  • 등록 2023-09-26 오전 10:31:15

    수정 2023-09-26 오전 10:31:15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캠페인에 참여해 일일 배달원으로 변신했다. 한 총리는 독거 어르신에게 직접 우유를 배달하며 “정부도 항상 신경쓰고 있으니까 언제라도 어려우면 전화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도보로 우유배달을 하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 총리실)


한 총리는 26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가를 찾아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우유를 배달하는 유유배달 캠페인에 동참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을 살피기 위한 행보다.

‘우유안부 캠페인’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무상으로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봉사활동이다. 어르신들이 배달한 우유를 가져가셨는지 그대로 두셨는지 확인하고, 우유가 그대로 쌓여있으면 어르신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지자체나 보호자에 연락한다.

캠페인은 2023년 옥수중앙교회가 소수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2015년 이후로는 ‘(사)어르신의안부를묻는우유배달’이라는 사단법인을 세우고 규모를 키웠다. 우아한형제들, 골드만삭스, 매일유업 등 20개 기업 및 개인 2만6700여명 후원한다.

한 총리는 이날 6시 금호동 주택가에 도착, 호용한 어르신의안부를묻는우유배달 이사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 후 직접 배달에 나섰다. 어르신 댁 대문 앞에 걸린 우유 주머니에 직접 우유를 넣고, 혹시 이전에 배달된 우유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한 총리는 우유배달을 기다리던 86세 박인애 어르신 댁의 벨을 눌렀다. 박 어르신은 우유를 받으러 나왔다가 깜짝 놀라며 “우리 집에 총리님이 오셨다”고 기뻐했고, 한 총리도 “너무 곱고 정정하시다. 건강하게 사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우비를 벗고 박 어르신과 포옹한 한 총리는 “목사님(호용한 이사장)께서도 도와주고 계시고 우리 정부도 항상 신경쓰고 있으니까 언제라도 어려우면 전화달라”고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우유배달 후 “민간기업과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기댈 곳 없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20년 가까이 묵묵히 챙겨오신데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우유 한 곽에 담긴 우리 사회의 정(情)이 홀로 계신 어르신께 오롯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동행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에게 우유안부 캠페인과 기존의 정부 노인 복지정책을 연계할 것도 지시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이들이 아프거나 이사를 하면 곧바로 정부가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지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좀비들 중 돋보이는 '미모'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