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主, 외국자본 떠나고 국내자본 들어오고

외국계 자금조달 어려움, 매수보다 매도 치중
국내 리츠·사모펀드 등 투자자 저가 매입 나서
  • 등록 2009-04-03 오후 3:35:59

    수정 2009-04-03 오후 3:35:59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형 오피스빌딩 주인이 외국계에서 국내자본으로 속속 바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거래된 25건의 주요 빌딩 가운데 국내 자본이 사들인 빌딩이 9건에 달한다.

YTN(040300)은 지난달 초 남대문 YTN빌딩의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크랩 제4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 협의를 거쳐 1649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

YTN은 2004년 4월 코크렙 리츠에 304억원을 투자, 이 빌딩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빌딩을 100% 소유하게 됐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 30일 국내 리츠투자자본인 제이알AMC는 서울 신문로 금호생명 사옥(금호아시아나 1관)을 금호그룹으로부터 2400억원에 인수했다.

비슷한 시점에 교원그룹은 을지로입구역 내외빌딩을 1300억원에 GE리얼에스테이트(GERE)로부터 사들였고, 국내 사모펀드인 알파에셋자산운용도 21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GERE가 소유한 서초동 호혜빌딩에 투자했다.

GERE는 이밖에도 강남구 논현동 트라스빌딩과 경기도 분당 초림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신영에셋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국내 투자자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개발업체인 디엔디에스도 작년 12월 대한전선(001440) 회현동 사옥인 인송빌딩을 950억원에 매입했다.

호주계 맥쿼리센트럴오피스가 보유 중인 극동빌딩도 다올부동산자산운용, 국민연금 등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 빌딩 매각가격은 2800억~2900억원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빌딩은 한 때 4000억원을 호가했다.

이밖에 매물로 나온 리먼브라더스 소유 서울 명동 유투존 상가나 동대문 라모도빌딩 모두 국내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국내 빌딩가격이 20~30% 정도 하락하면서 수익률 확보를 위해 매입보다는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반면 국내에선 사모펀드나 리츠 구성이 쉬워졌고 오피스 시장이 부동산 경기를 덜 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본의 빌딩 매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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