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속담] ‘추분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 숨는다’

오늘 추분, 낮 길이 12시간 8분 4초…‘벌레, 월동 채비 시작’
  • 등록 2013-09-23 오후 1:34:57

    수정 2013-09-23 오후 1:34:57

▲ 추분 이후 밤이 점점 길어지면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다.
오늘(23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추분(秋分)이다.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로 대개 음력 8월에 든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분인 오늘, 서울의 해뜨는 시각은 오전 6시 20분 33초, 해지는 시각은 오후 6시 28분 38초로 낮의 길이는 12시간 8분 4초가 되겠다. 실제 남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서울 기준)은 글피(26일·목)로 낮의 길이는 12시간 54초가 예상된다.

추분을 기해서 낮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밤의 길이는 점점 길어진다. 농사력(계절·절기 및 동식물의 상태에 따라 한 해 동안의 기후 변화와 농가행사(農家行事)를 기술한 달력)에서는 추수기에 해당하며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또한 이 시기가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옛 문헌에서는 이 시기의 징후를 ▷우렛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된다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는다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등으로 표현했다.

추분의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가 있다. 추분 절기가 지나면 천둥소리도 없어지고 벌레들은 월동할 곳을 찾아 이동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 속담은 앞서 설명한 추분의 3가지 대표적 징후 중 앞의 두 가지를 포함한 표현이기도 하다. 추분부터 밤이 길어지면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천둥이 그치는 기상 변화가 오고 이에 따라 벌레들은 둥지의 입구를 막아 추위를 예방한다.

추분, 춘분처럼 낮·밤 길이 같지만 기온은 약 10℃ 높아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다. 하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일반적으로 약 10℃ 정도 높은데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을 즈음해서 농촌에서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를 한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한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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