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공원은 텅 비었지만…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새들

서울시, 겨울공원서 마주치는 보호종 등 다양한 새 소개
남산공원 황조롱이·월드컵공원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 등록 2021-12-03 오전 11:15:00

    수정 2021-12-03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년 중 마지막 달인 12월이면 유독 분주히 먹이 활동에 매진하는 참새들이 눈에 띈다. 최대한 먹이를 많이 먹어 지방을 비축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또 미리 털갈이를 해서 솜털을 키워 겨울 전용 옷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름털보다 길고 부드러우며 보온성도 높다. 이 털 사이사이 따뜻한 공기를 가둬 단열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깃털을 부풀린 상태로 있어 더 통통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는 과연 참새뿐일까?

서울시는 3일 겨울철 공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멸종위기종과 보호종 등 다양한 새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새매라는 새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보호종으로는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등이 대표적으로 양재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등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월드컵공원 황조롱이.
월드컵공원 붉은머리오목눈이.
먼저 월드컵공원은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야생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야생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매월 조사를 실시하고 쓰레기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야생조류의 변화 특성을 조사, 분석하는 것이다. 월드컵공원은 1~2월 사이 가장 많은 종 수와 개체 수의 야생조류가 관찰되는 편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물까치, 참새 등을 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보호종인 흰꼬리수리, 독수리, 큰기러기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길동생태공원의 경우 겨울철에 텃새인 까마귀과, 박새과와 딱따구리과, 백로과 등이 눈에 자주 띈다. 겨울철새는 되새, 밀화부리, 말똥가리의 산새와 원앙, 쇠오리, 청둥오리 등의 물새를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다. 1999년 이후 자원봉사자인 길동지기 조류팀(5명)과 코디네이터가 매월 2~4회 조류상 및 번식, 먹이 습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31과 70종 5,012개체가 조사되었고, 22년간 조사된 조류상(누적)은 총 43과 131종이다.

길동생태공원 동고비.
길동생태공원 청딱따구리.
남산공원에서 확인된 90여종의 새 중 텃새는 26종 정도로 참새와 까치, 큰부리까마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하다. 그 중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도 볼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맹금류인 새매는 2016년 서울 도심 최초로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 도심의 공원 곳곳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물까치, 청둥오리, 멧비둘기,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까치, 중대백로, 직박구리, 되새, 밀화부리, 참새, 큰부리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된다. 시는 공원 산책 시 새들을 만난다는 것은 조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관찰하는 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올 겨울에는 새들이 더 잘보이는 서울의 공원을 걸으며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가치 있는 힐링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며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울의 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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