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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JS)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이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주간사는 모건스탠리이며 골드만삭스도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에어비앤비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 알 수 없어 어떤 방식으로 상장할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 상장 일정을 추진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WSJ은 전통적인 IPO, 자금 조달이 없는 직접 상장,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불리던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019년 31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180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0명을 정리하고 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현재까지 6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IT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상장 첫날 주가 상승폭도 평균 23%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