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코로나 직격탄에도 8월 IPO 추진

숙박 예약 회복조짐…7월 코로나 이후 첫 100만건 돌파
유동성 풀린 금융시장…최근 IPO에 우호적 환경
  • 등록 2020-08-12 오전 9:59:43

    수정 2020-08-12 오전 10:11:44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예정대로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간 에어비앤비의 성장성에 회의적이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이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주간사는 모건스탠리이며 골드만삭스도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에어비앤비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 알 수 없어 어떤 방식으로 상장할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 상장 일정을 추진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WSJ은 전통적인 IPO, 자금 조달이 없는 직접 상장,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IPO를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숙박 예약 추세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비앤비의 숙박예약 건수는 지난달 8일 100만건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3월 이후 100만건을 웃돈 건 처음이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불리던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019년 31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180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0명을 정리하고 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IPO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 이에 따라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금, IPO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의외로 성공적인 IPO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현재까지 6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IT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상장 첫날 주가 상승폭도 평균 23%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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