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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ETF(상장지수펀드)상품이 인기몰이중이다. ETF를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여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사장이 이끄는 이 운용사는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ETF 2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특히 이번에 상장된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엔화로 미국 국채 투자가 가능하다.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 국채에 대한 자본차익과 일본 엔화 가치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상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이데일리TV 채권V 인터뷰에서 “엔화 약세의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 때문”이라며 “일본은 현재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고 물가 상승 추세에 따라 올해 마이너스 금리를 해지할 가능성이 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역사적 저점인 엔화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번 ETF는 미국 30년 장기 국채 가격과 일본 엔화라는 두 가지 자산을 한 번에 투자할 수 있어 수익원을 다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30년 국채 투자 관련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효자상품이다. 앞서 지난해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상장한 바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상장 ETF 중 연초 이후 국내 개인 투자자 순매수 5위, 채권형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만 지난 12일 기준 8777억원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장기 국채 관련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 금융상품 순매수 4위, 6위, 14위가 모두 미국 장기 국채ETF였다.
이번에 함께 상장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는 투자자에게 환 전망에 따라 다양한 투자 솔루션도 제공한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으로으로 옵션을 세분화했다.
이 상무는 “달러 환율 전망에 따라 환노출 위험을 회피하는 헤지형과 환율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언헤지형이 모두 있어 환율 전망에 따라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며 “장기로 미국 국채 수익률에 만족하는 투자자라면 언헤지형 전략도 투자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무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다”며 “다만 미국 장기채 투자의 특성상 미국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경우는 단기적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다양한 상품을 ACE ETF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