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공포에…韓 원화·주식·채권 '트리플 약세'

미국채 10년물 금리 2.8%선 단박에 돌파
금리 급등→주식 급락 통해 금융시장 요동
원·달러 환율, 두 달 만에 1090원대 '급등'
주식·채권값도 하락…"당분간 약세 흐름"
  • 등록 2018-02-05 오전 10:19:43

    수정 2018-02-05 오전 11:01:36

코스피가 미국발(發) 악재 영향에 급락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세(국채가격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 금리 상승 폭이 예상을 깨고 워낙 가파르다보니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만한 수준이 됐고, 이는 국제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국내 원화·주식·채권 자산의 가치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른바 ‘트리플 약세’다.

원·달러 환율 ‘급등’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3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10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093.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1094.5원) 이후 거의 두 달 만의 장중 최고치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은 2.8415%까지 상승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6%, 2.7%를 차례로 깨고 2.8%까지 단박에 넘어섰다. 새해 들어서만 43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고용시장 초호황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비정상적으로 눌려있던 장기시장금리가 스프링 튀듯 튀어오른 것이다.

연초 국채금리 급등은 미국 외에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금리 급등에 따른 주식 급락의 패턴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은 이제서야 금리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대로 상승했고, 뉴욕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5.75포인트(2.54%) 급락한 2만5520.96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금리 급등→주식 급락의 과정을 통해 신흥국 통화가 요동치는 흐름이 서울외환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주식·채권 동반 약세

뉴욕 증시 후폭풍을 국내 증시도 받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39포인트(1.64%) 내린 2484.00를 기록하고 있다. 1.51% 급락 출발한 뒤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금리 급등 공포감에 국내 채권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채권시장 약세).

현재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9틱 하락한 107.4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0틱이나 내린 118.78에 거래 중이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하락하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해외 중장기 금리의 상승 동향을 반영해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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