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개포지구 "가격 상승 기대감 팽배"

개포주공 상승세 지속.."싼 물건이 없다"
  • 등록 2009-05-28 오후 2:51:19

    수정 2009-05-28 오후 2:51:19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정부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안한다고 해도 개포주공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안내려갑니다. 오히려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개포주공 1단지 A공인중개소)

정부는 지난 25일 올해 안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풀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이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히는 개포주공아파트 인근의 중개업소 분위기는 예상과 달리 활기찼다.

지난 27일 둘러본 개포주공 1단지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드나들고, 전화벨도 몇분 간격으로 쉬지 않고 울렸다.

개포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강남3구 투기지구 해제 유보는 새로운 악재가 아닌만큼 별 영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앞으로 용적률 완화 등 `호재`가 될 수 있는 사안을 감안하면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개포주공 상승세 지속..급매물은 실종

현재 가장 매수 문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개포 주공 1단지 50㎡로, 대지지분이 68.92㎡로 다른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넓어 인기가 좋다. 현재 9억5000만~9억60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36㎡ , 42㎡ , 53㎡ 등 다른 면적의 아파트도 올해 2월과 비교해 3000만원정도 가격이 올랐다. 현재 36㎡, 42㎡, 53㎡ 아파트는 각각 6억1000만~6억3000만원, 7억5000만~7억7000만원, 10억8000만~11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을 찾는 문의도 많다. 하지만 급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는 대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더라도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을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 내 조합원 지위는 양도가 금지(8월께 허용)돼 있기 때문이다.

B공인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가 날 당시에는 대출한도가 없어서 무리해서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런 사람들이 물건을 팔려고 상담을 하러 오지만 법적으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하면서 물건을 팔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개포 주공 2·3·4단지 아파트 가격도 작년 하반기 저점을 찍고 상승세다. 조합설립인가를 아직 받지 않아 매매가 자유롭기 때문에 가수요도 많고, 형성된 가격도 다소 높다는 평이다.

실제로 53㎡ 개포주공 1단지는 11억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대지지분이 비슷한 주공 3단지 50㎡은 이보다 높은 1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지지분이 2㎡가량 작은 주공 4단지 50㎡은 10억2000만원에 거래된다.

◇ "재건축아파트 가격 더 오를 것"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유보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H공인 관계자는 "해제도 아니고 유보인만큼 달라진 것은 없다"며 "오히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B공인 관계자도 "용적률 완화 같은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할지 몰라도 현행 규제유지는 시장에 별 영향을 못준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의 80%가 넘는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의견이다. 

B공인 관계자는 "가격은 분명 더 오를 것으로 본다. 다만 매수자들이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하반기와 현재의 아파트 가격을 비교하면서 좀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인 아파트 구매의사를 보이는 매수자들의 경우 넉넉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을 선호해 월세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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