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교사 의원 연루설’ 유포자, 한기호 찾아가 선처 호소

한기호 "사람 죽여놓고 선처해달라고 하면 선처하나"
  • 등록 2023-07-21 오후 2:29:11

    수정 2023-07-21 오후 2:29:1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가족의 갑질이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최초로 올렸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해당 의원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게 사과했다.

한기호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 연루설’ 인터넷 최초 유포자라는 여성이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선처를 구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밝힌 이 여성은 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법적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전 연락 없이 이날 의원회관을 찾아왔다고 한다.

여성은 한 의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구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정치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신은 재미 삼아 썼겠지만,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만 3만명”이라며 “3만명이 그걸 보고 퍼 나르니까 전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사람 죽여놓고 선처해달라고 하면 선처하나”라며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곧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A씨는 회원 41만명을 보유한 한 맘 카페에 서초구 교사의 죽음에 관한 글을 올렸다.

A씨는 “해당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맘 카페에서만 3만명 넘게 봤고 빠르게 확산했다.

이어 방송인 김어준 씨가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한 의원 아니냐는 의혹이 퍼져나갔다.

이에 같은 날 한 의원은 자신의 손녀는 중학생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A씨는 원글을 수정했다.

A씨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 몰랐다.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서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의정활동 열심히 하시는 덕망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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