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家,정명예회장 빈소서 "화합의 악수"(종합)

  • 등록 2001-03-23 오후 3:53:51

    수정 2001-03-23 오후 3:53:51

[edaily] 재계 라이벌 삼성가와 현대가가 한국경제의 거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서로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23일 오후 2시55분께 정주영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 분향하며 "고인을 존경했다"는 말로 애도했다. 분향을 마친 뒤 이 회장은 정 명예회장에 대해 "거인이 떠나서 슬프다"며 "건강하게 5년만더 사셨으면 한국경제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특히 "고인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이라며 "다이나믹하고 선견지명이 있고 추진력이 강했으며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아 존경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조문 방문을 계기로 삼성가와 현대가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 회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했으며 정 회장은 이에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회사를 한번 방문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빈소에서 나와 현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좋은 경쟁상대였다"고 말해 현대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상무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도 유족들에게는 가까이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삼성과 현대가 2,3세대에서 서로 돕고 협력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최근 삼성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차량을 현대 에쿠스로 바꾸기로 결정, 현대계열 제품을 구매키로 했었다. 이에 화답하듯 현대차도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는 등 화해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이재용 상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함께 벤츠승용차를 타고 왔으며 앞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구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회장단들이 미리 와 기다리고 있었다. 현대 관계자는 "이 회장 일행과 삼성그룹 회장단의 방문은 불과 5분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양측의 관계 발전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있는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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