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거둔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발 넓힌다(종합)

4분기 구독자, 월가 예측보다 47% 상회
더크라운 등 효자 노릇…계정공유 단속도 효과
50억달러에 프로레슬링 RAW 독점중계권 확보
  • 등록 2024-01-24 오전 10:16:34

    수정 2024-01-24 오후 10:11:1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스포츠 등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강화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게 넷플릭스 구상이다.

(사진=AFP)


“넷플릭스, 스트리밍 전쟁서 승리”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구독자가 1310만명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신규 구독자(891만명)보다 47% 많은 수치다. 덕분에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총 2억 6080만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88억 3000만달러(약 11조 9000억원)으로 월가 예상(87억 2000만달러·약 11조 70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78억 5000만달러·약 10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12%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EPS)은 2.11달러로 콘센서스(2.22달러)에 못 미쳤는데 넷플릭스는 환차손으로 EPS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이 발표된 후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8% 이상 상승했다.

지난 분기 넷플릭스의 깜짝 실적은 드라마 더크라운과 영화 더킬러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끈 덕이다. 또한 계정 공유 금지 단속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시카 에를리히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넷플리스가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새 먹거리 찾기

이날 넷플릭스는 50억달러(약 6조 7000억원)에 프로레슬링 쇼인 WWE RAW의 10년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스포츠 중계 계약으로 넷플릭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현재 WWE RAW를 중계하는 USA네트워크가 내는 중계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넷플릭스의 영향력과 장점, 팬덤을 WWE와 합쳐 시청자와 구독자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WWE RAW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게임·스포츠 등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영화·드라마 등 기존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영화·드라마 제작이 비용에 비해 수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스콧 퍼디 KPMG 애널리스트는 “큰 경기나 대형 이벤트는 (일정한) 시청자를 보장하기 때문에 그 중계권은 스트리밍 회사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확대가 인기 경기를 중계해 대형 광고주를 끌어오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3월 테니스 스타인 라파엘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 간 경기도 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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