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내년 아셈경제장관회의 韓개최"..자유무역 선도국 자처(종합)

"佛트럭테러, 잔인한 공격행위..애도와 위로"
아셈 전체회의 첫날, 첫 선도발언자로 나서
  • 등록 2016-07-15 오전 11:12:18

    수정 2016-07-15 오전 11:20:35

[울란바토르(몽골)=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라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셈 전체회의 첫날 첫 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각국은 자유무역의 혜택이 각 계층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해 나가고 개방과 경쟁의 토양 위에 창조와 혁신이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제안은 우리나라가 장기간 중단됐던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부활시킴으로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거진 보호무역주의·신고립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기조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날(14일) 몽골의 ‘몬짜메’ 국영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선 “자유무역을 통해 상호 교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면 2003년 7월 중국 다롄 회의 이후 13년 만에 열리게 된다. 애초 2005년 9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인 네덜란드가 인권 문제를 이유로 미얀마의 수석대표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고위급 회의로 대체됐고 이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반발로 중단됐다.

박 대통령은 “국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지만 우리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자유무역의 확산과 궤를 같이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1차 대전 이후 보호무역주의는 인류의 큰 어려움을 불러왔지만 2차 대전 후의 브레턴우즈 체제, 다자주의, 지역통합의 확산은 유례 없는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 냈다”고 부연했다.

이날 선도발언자로 나선 정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 6명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총리-장관 순의 의전서열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선도발언자로 꼽혔다고 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선도발언에서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를 “잔인한 공격 행위”로 규정하며 “수많은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그 가족과 프랑스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의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날)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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