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빌딩 주인은 삼성 주요 계열사의 단지 입주에 맞춰 빌딩 증축을 추진했으나, 서초구청이 안전 상 이유로 증축을 불허해 서초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990년대 말 지어진 윤빌딩은 삼성타운 부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삼성은 1990년대부터 윤빌딩 부지(110여평) 매입을 추진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고, 결국 삼성타운에 들어설 건물 가운데 한 동은 테헤란로와 붙어 있는 윤빌딩을 피해 다소 기형적 모습으로 설계됐다.
윤빌딩에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모두 4개층. 원래 입주해 있던 레스토랑(지하1층), 빵집(지상 1층), 술집(2층), 한의원(3층)은 리모델링 이후 모두 식당가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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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6층은 원래 있던 안과·치과 등 개인 병원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건물 관계자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모두 한 사람이 임대했다”며 “공사가 시작된 지는 한 달 정도 됐는데, 늦어도 다음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윤빌딩은 당초엔 리모델링 대신 15층 증축 공사를 추진했지만, 서초구청이 안전 상의 이유로 증축을 불허했다.
윤씨 측은 이후 지난해 9월 지하 1층과 2층만 남겨 놓고 그 위에 새로 15층을 짓겠다며 빌딩 증축을 재신청했다.
서초구청은 검토 끝에 지난해 12월 구조 안전 문제와 도시 미관 저해를 이유로 다시 ‘반려’ 처분을 내렸다.
윤씨 측은 “구조적 안전 문제의 경우 설계상 충분히 보완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바로 옆 삼성타운과 더 조화를 이룰 텐데 서초구청 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월27일 서울행정법원에 서초구청을 상대로 증축을 허가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윤빌딩의 부지 면적은 모두 111평으로 삼성타운 부지인 7500여 평의 67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 빌딩이 높아지면 삼성타운의 조망을 일부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