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안정되니 신흥국 `정정불안` 난리

연준 테이퍼링 외 또다른 악재..세계 경기 타격 우려
  • 등록 2014-02-19 오후 1:30:54

    수정 2014-02-19 오후 1:30:5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지난해 성장세를 되찾았지만 신흥국 시장은 정정 불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QE) 축소) 우려에 이어 세계 경제의 또다른 악재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선진국 시장은 ‘전환점(터닝포인트)’에 접어들었지만 신흥국은 계속되는 역풍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단 선진국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9%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침체를 벗어났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대비 0.3%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선진국 경제는 터닝 포인트에 확실히 접어들었다”며 “세계 경기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디스는 신흥국 시장에 대해 불안한 평가를 내렸다. 연준의 QE 축소, 반정부 시위 등 악재가 신흥국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흥국 내 정정 불안은 해외 투자자들이 이들 시장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 태국은 반정부 시위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중심지를 점거했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은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5월31일 1600선에 도달했던 태국 주가는 2월 들어 1280선까지 무너졌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달러대비 태국 바트화 가치와 국채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유럽연합(EU)와의 무역협상 불발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시위도 폭력 양상을 띄고 있다.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달러대 그리브나 환율은 반정부 시위 발발 전까지는 8.1 그리브나였지만 현재 8.7 그리브나까지 치솟은 상태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가 흔들렸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파탄 지경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실정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나오면서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브릭스(BRICs)의 한 축이었던 브라질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던 터키도 정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수 십년 독재 정권이 물러난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도 거듭되는 혼란으로 성장 동력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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