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들에 5억 손배소

  • 등록 2021-03-22 오전 11:14:27

    수정 2021-03-22 오전 11:14:2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후배들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D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했다고 한 C씨와 D씨가 2000년 1월부터 6월 사이 선배인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성폭력 의혹에 “나와는 무관한 일.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 없다”라고 부인했다.

3월 17일 MBC ‘PD수첩’은 기성용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방송에서 상대방 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하고 있다”라며 3월 26일 안에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상대방 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며 “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는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17일 광주와의 경기 후 성폭력 의혹으로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어야 할 거 같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주는 게 직업적인 역할인 거 같다. 팬들 앞에서 서면 기쁜 마음과 더 신이 나는 거 같다. 그런 게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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