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모두 '비스페놀A' 안전하다

스티브 헨처스 미국화학협회(ACC) 전무, “유럽식품안전청, 비소페놀A 안전하다는 결론 내놔”
다양한 대체제에 대해선 안전성 담보되지 않았다 주장
  • 등록 2015-03-11 오전 10:46:28

    수정 2015-03-11 오후 6:34: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의 제조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BPA)’의 안전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BPA의 인체 위해성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BPA의 안전성에 대해 손을 들어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BPA가 소비자에게 치명적 위험을 야기하지 않는 연구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티브 헨처스 박사(미국 화학협회)
최근 방한한 스티브 헨처스 박사(미국화학협회(ACC) 전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EFSA에서도 BPA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며 “이는 비스페놀A의 노출로 인한 소비자 건강 위해성이 없다는 최종 결론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BPA는 그동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된 화학소재다. 일부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에서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 수지로 만든 제품에 열을 가하면 BPA가 녹아 나와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2012년 국내에서는 BPA의 환경호르몬 논란이 발생하면서 젖병 불매 운동이 발생, 제품 생산이 중단된 적도 있다. BPA는 현재 자동차, 전자제품, 젖병과 같은 식품용 플라스틱, 통조림 코팅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100만t 가량이 생산되고 있으며, 2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헨처스 박사는 “최근 발표된 EFSA의 연구결과는 식품 용기와 비식품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BPA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이라면서 “2008년부터 과학위원회 등을 통해 450여편의 학술 연구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 지난 1월 최종 결론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소비자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BPA의 양은 안전한 수준이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식품 용기나 포장재에서 녹아 나오는 BPA는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헨처스 박사는 또 “EFSA는 ‘식품 내 BPA 존재와 관련된 공중 보건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1일 섭취한계량(TDI)도 종전보다 대폭 강화했다”면서 “예컨대 사람의 체중 1Kg당 BPA 섭취량 기준을 4㎍(마이크로그램)으로 조정한 것인데, 이 양은 통조림 수백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식품 용기와 관련된 BPA는 전체 생산량의 1% 미만에 불과하다”며 “BPA가 100%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각종 제품에서 노출되는 빈도나 양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헨처스 박사는 미국의 사례도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 FDA에서도 2013년 6월과 2014년 11월 홈페이지에 ‘BPA가 안전한가’에 대해 “그렇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는 그동안 연구된 인체 관련 수백건의 논문을 토대로 5년간 자체 연구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이 중 약물동태학 연구를 통해 BPA 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대사과정을 통해 빠르게 배출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스티브 헨처스 박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BPA 대체제, 예컨대 프리제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BPA 대체제로는 아크릴, 폴리스티렌, 폴리에테르설폰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헨처스 박사는 “BPA의 경우 현재까지 8,200건의 논문이 나올 정도로 활발하게 연구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대체제의 경우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대체물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에서 에스트로겐 활성물질이 나왔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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