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시찰단, 직물공장·포철 방문

  • 등록 2002-10-30 오후 3:00:50

    수정 2002-10-30 오후 3:00:50

[공동취재단] 방한 5일째를 맞은 북측 고위급 경제시찰단 18명은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성서공단에 있는 직물염색 가공업체인 (주)범삼공을 방문, 직물염색 가공 현장을 둘러봤다. 북측 단장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은 염색공정을 보며 "염색한 뒤 건조는 어디서 하느냐.염료의 색깔은 어떤 기계가 읽느냐"며 상당히 전문적인 질문을 던졌다. 특히 박위원장은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종이로 만든 특수 작업복을 유심히 살피는 등 첨단 직물 생산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찰단도 "기계가 달러로 얼마나 하느냐.기계는 한국산이냐.염료는 어디서 수입해 오느냐"며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질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앞서 방명록에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해 나갑시다"라고 서명했다. 시찰단은 방명록에 "경제 고찰단"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유를 묻자 "시찰은 그냥 대충 구경하는 것이고, 고찰은 생각을 하면서 진지하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주)범상공으로부터 땀 흡수와 방수능력이 뛰어난 특수섬유로 제작된 스포츠웨어를 선물로 받았으며, 답례로 옥돌로 만든 고양이 조각상을 선물했다. 시찰단은 이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방문, 단지 전체를 버스로 둘러봤다. 박위원장은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에게 "골프장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며 골프장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관광공사 관계자가 "골프장에서 연 1백40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나며,이 돈으로 단지를 운영한다"고 설명하자 수입이 예상보다 많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시찰단은 경주 문화엑스포 사이버 영상관에 들러 석굴암,안압지 등 경주의 문화유적을 입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한 영상물을 관람했다. 시찰단은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만들어진 사이버 영상물이 신기한 듯 "애니메이션인데도 실제 광경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찰단은 경주에서 포항으로 이동,포항제철 영빈관에서 환영오찬을 가졌다. 유상부 포스코회장은 환영사에서 "북측 경제시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1970년대 우리나라 철강생산은 50만톤에 불과했지만 포철이 탄생하면서 90배인 4천6백만톤을 생산하고 있다"고 포철을 간략히 소개했다. 박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우리 시찰단을 성대히 환대한데 사의를 표시한다"며 "북남의 경제인,지식인들이 힘을 합쳐 통일과 민족번영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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