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트렁크 안에 접이식 가방 넣어가기

‘쇼핑여행’을 위한 TIP
  • 등록 2006-07-12 오후 3:38:13

    수정 2006-07-12 오후 3:49:15

[조선일보 제공] ‘쇼핑 여행’을 즐기는 배정현(33·사진)씨는 올 여름 또, 당연히 영국 런던으로 간다. 쇼핑 장소가 왜 하필이면 살인적 물가로 유명한 런던? “런던은 빈티지 천국. 1~2파운드로 구제 쇼핑이 가능해요. 런던 사람들의 60% 이상이 빈티지를 즐긴다고 하네요.” 런던은 또 신인 디자이너들이 바글거리고 없는 브랜드 없이 다 모인 패션 중심지. 게다가 뚜벅이 천국 런던의 쇼핑 명소는 지하철을 타거나 걸어 다니는 반경 안에 모조리 밀집해 있다. 영국 가서 기발한 물건 잔뜩 건져올 배정현씨, 당연히 트렁크 한 개론 부족하다.

그렇다고 출발 때부터 트렁크 두 개 끌고 가긴 싫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텅 빈 큰)가방 속에 (필수품 넣은 작은) 가방 넣어 가기. 배씨가 미리 싸 본 여행 가방. 그런데 참 많이도 가져간다 싶다. 선글라스는 왜 2개? 화려한 미니 백이나 하이힐은 왜 필요하지? 벨트에, 액세서리에, 화장품도 파우치에 한 가득이다. “여행할 때 쉬지 않고 사진을 찍는데, 늘 똑같은 선글라스 차림이면 지루하니까요.” 여행지에서 여행자 같아 보이지 않기 위해, 또 예쁜 매장에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기 싫어 작은 백과 구두를 준비한다(때문에 안에 쿠션처럼 대는 깔창도 필수).

비행기로 런던까지 10시간. 평소에 바쁘고 귀찮아서 못 하던 마스크 할 시간이다. 아로마 스프레이도 뿌리고 립밤도 충분히 바른다. 장시간 비행에는 헐렁한 치마가 최고다. 안에 레깅스를 입으면 더욱 편하다. 배씨는 보통 홍콩이나 일본을 거치는 저렴한 항공을 이용하는데, 이 때 경유하는 공항에서 밥 한 끼 사먹을 정도의 돈은 홍콩 달러나 엔화로 바꿔 간다. 조금이라도 환율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다. 쇼핑의 달인이라면 사려는 물건이 원화로 얼만지, 세일 후 가격은 얼만지 즉각 확인하기 위해 미니 계산기도 필수다.

●패션지 기자 출신인 배정현씨는 서울 신촌 아트레온 영화관 13층 갤러리에서, 런던에서 9파운드에 산 하얀 가죽 구제 부츠, 7.99 파운드짜리 호피 무늬 주방용 솔 등등을 전시 중이다. 전시회 제목은 ‘배정현의 런던 쇼핑전’(17일까지). ‘런던에서 빈티지 구두가 제일 많은 집’ 등 환상의 쇼핑 정보로 가득하다. 쇼윈도부터 부티크 호텔과 플라워 숍에 이르기까지, 쇼핑 마니아의 눈높이에 충실한, 솔직하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전시장 벽을 빙 둘렀다. “영국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스가 디자인한 코카콜라 병. 런던에서 판매 일주일 만에 매진! 한국에서 단 한 병뿐인 ‘윌리엄스 코카콜라’를 전시장에 오면 구경할 수 있다.” 배씨의 말에 귀가 솔깃한 사람에게는 흥미 만점의 전시. ‘무슨 소리야? 웬 콜라 병?’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잡동사니 가득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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