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의 차이점은?
- 키리졸브(Key Resolve)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전개하는 한·미 간 연례 군사 연습이다.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지역까지 신속히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2주간 시행하는 연합합동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한다. 독수리연습(Foal Eagle)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국외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키리졸브와 병행해 진행되며 8주간 20여 개의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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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졸브는 1976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때문에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이어져 오다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했다.
- 지난 해 까지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이 반격하며 북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시나리오별로 연습했다. 하지만 올해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심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작전계획 5015’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작계 5015는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작계 5027의 후속 군사작전 계획이다. 북한의 국지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지도발의 확전을 차단하고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 이유는?
- 보통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은 2년 주기로 투입 병력을 조정한다. 올해는 병력 규모가 늘어나는 해로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을 투입했다. 이례적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을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참가했으며 전년 대비 45대의 전투기가 증강된 미 전투항공여단 및 해병 기동여단도 참가했다. 참가인원은 미군(해외 미군 포함)이 1만7000여명, 한국군 3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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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이 열릴 때마다 북한은 ‘북침전쟁 훈련’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미사일 및 방사포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훈련 때마다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출동해 북한의 턱밑에서 연합훈련을 하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전력의 동아시아 전개를 경계하고 있는 중국 역시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실시하는 쌍룡훈련은 무엇인가?
-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한·미간 연례 훈련이다. 독수리연습의 일환이다. 올해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 등 함정 30여척과 항공기 70여대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12년 훈련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