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터스포츠] SUPER GT -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아시아 최강의 GT 레이스

  • 등록 2016-08-03 오전 10:00:08

    수정 2016-08-03 오전 10:00:08

[이데일리 오토in 뉴스팀] FIA GT3 시리즈, 독일의 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과 함께 세계 3대 GT 레이스로 손 꼽히는 일본의 간판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GT. 다른 투어링 카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양산 및 판매 예정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슈퍼GT는 일본 최고의 투어링 카 레이스로 매년 발전과 도약을 꿈꾸며 다른 나라의 GT 레이스에게 발전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슈퍼GT는 이름에서 그 정체성을 드러낸다. 고성능, 장거리 주행을 의미하는 GT(Grand Touring)라는 단어에 맞게 슈퍼GT는 다른 GT 레이스보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팀을 이루어 달려야 하는 긴 주행 거리와 대회를 대표하는 GT500 클래스의 경우에는 여타 다른 레이스에 출전하는 레이스카를 압도하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대회 임에도 슈퍼GT는 발전을 향한 고삐를 놓지 않았다. 지난해 슈퍼GT의대표 클래스인 GT500 클래스를 DTM과의 차량 제작에 관한 기술 규정을 통일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슈퍼GT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슈퍼GT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DTM과 기술 규정을 통일시키며 슈퍼GT는 지금까지 사용되었던 V8 엔진 대신 트윈 터보를 얹은 4기통 2.0L 엔진을 보닛 아래에 품게 되었다. 또한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하고 스티어링 휠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옮기게 되었다. 지금 당장 슈퍼GT와 DTM이 한 자리에서 대결을 펼칠 날이 당장 찾아오진 않겠지만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자웅을 벌이는 슈퍼GT

슈퍼GT는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뛰어난 드라이버들이 참가한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유년기부터 카트 레이스를 시작해 풍부한 모터스포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엘리트 드라이버’ 출신으로 하위 카테고리 레이스에서 치열한 경쟁과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야구와 축구와 같은 다른 스포츠의 간판 선수만큼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 받았다.

대회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슈퍼GT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세계적인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평소 내구 레이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슈퍼GT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세계의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슈퍼GT의 선수들은 일본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 여러 카테고리의 레이스에서 활약하며 슈퍼GT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

두 명의 드라이버 그리고 치열한 경쟁

슈퍼GT에 출전하는 팀들은 한 대의 차량에 두 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팀들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선수의 친밀도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GT300 클래스의 경우에는 일본 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슈퍼레이스에 출전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외인 드라이버들도 슈퍼GT에서 기량을 뽐냈다. 팀 106 소속으로 슈퍼6000 클래스를 호령했던 카를로 반담은 물론이고 인제레이싱을 거쳐간 타카유키 아오키, 사사키 코타 그리고 카게야마 마사미 역시 슈퍼GT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F1 출신으로 현재 엑스타 레이싱 팀에서 완주율 100%를 과시하며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데 유지 역시 슈퍼GT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다. 반대로 한국 선수가 슈퍼GT에 출전한 경우도 있는데 현재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진우가 지난 2008년 카게야마 마사미와 함께 슈퍼GT에 출전해 그 기량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각 경구에서는 상위 10위의 팀과 선수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며 같이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과 선수가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얻게 된다.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핸디캡 웨이트 등의 패널티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한 팀이 시즌을 일방적으로 리드하기란 쉽지 않아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발전과 도전이 담긴 슈퍼GT의 역사

슈퍼GT는 일본 내에서 운영되었던 다양한 투어링 카 레이스 중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지난 1994년 총 5번의 경기로 구성된 전일본GT챔피언십으로 시작된 슈퍼GT는 대회 초기 GT1과 GT2 두 개의 클래스로 운영되었다. 첫해의 우승은 닛산 GT-R과 포르쉐 911의 몫이었다. 이듬해인 1995년에는 대회의 규모를 키우면서 시즌 경기를 6전으로 확대됐다.

1996년 GT1과 GT2 클래스를 GT500과 GT300으로 이원화하여 운영되었다. GT500 클래스와 GT300 클래스의 차이는 차량의 성능 및 차량 관련 규정으로 구분을 지었다. 또한 지금의 2인 1조의 드라이버 라인업 규정을 신설해 현재까지 이어진다. 한편 대회 최초의 올스타 레이스를 타가군 효고현 센트럴 서킷에서 개최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의 선봉으로 도약한다.

1997년 토요타 수프라와 닛산 GT-R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GT500 클래스에 혼다 NSX가 새롭게 출전하며 치열한 경쟁의 장을 열었고 1998년에는 지금의 슈퍼GT를 대표하는 가장 혹독한 내구레이스라 할 수 있는 500km 내구 레이스가 첫 도입되었고 총 7번의 경기로 대회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1990년대 말 일본 내에서 최고의 대회로 자리잡은 슈퍼GT는 2000년부터는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린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말레이시아를 찾아갔고 2004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해외에서도 우수한 대회라는 가치는 입증했으나 국제 규격이 아닌 일본 자체 규격인 점에서 그 한계에 부딪쳐 다시 국내 대회를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2006년부터는 연간 9전으로 시즌이 확장되어 슈퍼GT의 성장을 입증했다. 하지만 운영의 완성도를 위해 2010년부터 다시 연간 8전으로 시즌을 재정립했다. 그리고 2014년 GT500 클래스를 DTM의 규정에 맞춰 개편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슈퍼GT 클래스 소개

슈퍼GT는 GT500 클래스와 GT300 클래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두 클래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주행 성능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명명된 GT500은 말 그대로 ‘500마력 급 GT 레이스카’를 의미하고 GT300 역시 300마력 급 레이스카를 의미했다. 강력한 출력과 함께 공기역학에 관한 규정 역시 차이가 있다. 물론 최근 데뷔한 레이스카들은 이미 500마력을 뛰어넘는 강력한 레이스카가 대부분이지만 GT500이라는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슈퍼GT의 최고 클래스이자 아시아 권에서 최강의 GT 클래스 규정이라 할 수 있는 GT500 클래스는 일본의 3대 자동차 브랜드의 차량들이 대결하는 공간이다. 일본 최고의 GT 레이스로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세계 레이스 무대에서 명성이 높은 카레이서들이 참가하고 있다.

클래스 설립 초기에는 람보르기니와 애스턴 마틴은 물론 멕라렌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다양한 차량들이 출전했으나 지금은 도요타(렉서스)와 닛산 그리고 혼다의 레이스카들만 선보이고 있다. 현재 출전 중인 차량은 렉서스 RC-F GT500, 닛산 GT-R GT500 그리고 혼다 NSX-GT다.

종전 V8 자연흡기 엔진을 중심으로 한 차량 규정을 갖췄으나 2014년 DTM과 규정 통일을 거쳐 현재는 4기통 2.0L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4도어 세단 차량으로도 GT500 레이스카를 제작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되었으나 현재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은 쿠페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GT500 클래스가 DTM과 합의된 ‘독자적인 규격’의 레이스라고 한다면 GT300은 보다 글로벌 규격의 클래스라 할 수 있다. GT300에는 크게 FIA GT3 규격의 레이스카와 JAG-GT 규격의 레이스카들이 출전할 수 있다.

글로벌 규격이라 할 수 있는 GT3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출전할 수 있어 다양한 레이스카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덧붙여 JAF GT 규격의 레이스카도 출전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를 만날 수 있다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포르쉐 911 GT3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는 물론 혼다 CR-Z 하이브리드 GT300 레이스카와 토요타 프리우스 GT300 레이스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통합전으로 치러지는 레이스 상황에서 두 클래스와 구분할 수 있도록 GT500 클래스의 엔트리 넘버 배경 색상과 헤드라이트를 순백색으로 지정했으며 GT300의 경우에는 헤드라이트와 엔트리 넘버 배경 색상을 오렌지 컬러로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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